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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김상은, 『블로그 부업』

내 서재

by 김피디0123 2023. 2. 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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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블로그를 쓰게 되면서 블로그 관련 책을 골라 읽어보았다.

새 책을 사기엔 블로그 관련 책들이 다 비슷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된 책을 사기엔 시간이 너무 지나 한물 간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고, 종이 색도 바래 볼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서울 종로에 도착하니 알라딘 중고매장이 있었다. 블로그 관련 책만 해도 여러 권 있었다. 그 중 가장 최신의 내용에, 깨끗한 상태, 그리고 내용도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 치중되지 않은 것으로 골랐다. 당연히 매장 안에 있던 중고책 재고 중에 하나지만 말이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이런 저런 글밥을 모아보자는 마음도 있었고 나 자신을 글쓰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서 책상 앞에 앉아 할애하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나에게 작은 미션을 주고 이를 달성해가는 재미도 오랜만에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블로그의 생태와 구조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했다. 이 책은 그런 배경에서 인터넷 서점을 뒤적뒤적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은 꽤나 거창했다. 『(누구나 하루 30분 투자로 월 100만원 더 버는) 블로그 부업』이니 말이다. 이 책만 읽으면 하루 30분 투자에 월 100만원씩 더 벌 것 같은 제목이다. 비슷한 주제로 또 다른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다. 거짓말은 하지 않되 독자들이 클릭할만한 제목과 내용을 뽑으면 클릭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 모두 좋은 얘기다. 그러나 최신 트랜드를 쫓기 위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찾는 과정은 쉽지 않다. ‘가 사라지고 를 힘들게 하는 과정이라 여겨진다.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반영하기 때문에그 글이 많이 클릭되고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세상엔 공짜가 없지 않은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면 그만큼 (일반) 군중들의 관심사로부터는 멀어져 있다는 얘기로 읽혔다. 바꿔 말하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마케팅의 영역에서 말이다. 시작과 중간은 블로그 하기(blogging)’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결국은 마케팅의 영역으로 접근해 블로그를 키워 나가야 블로그에서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로 간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며 그동안 (우리나라, 특히 네이버를 중심으로) 블로그가 발전해온 로직을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간단하게 살펴보았고, 그 내용을 내 나름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열심히 하자

 

내가 뽑은 이 책의 한 줄 평이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이런 저런 꼼수도 있어왔고, 블로그 운영을 수익으로 직결하려는 집단도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전혀 관심없었던 블로그 세계에 입문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그래서 몇몇 개념에 대해서는 집중하며 천천히 읽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한 권을 쭉 읽으며 내가 내린 결론은 왕도는 없다는 것이다. 광고성 글로 독자를 낚기보다는 진정성있는 글들로 내용을 채울 때, 그리고 결국 그 진정성이 언제 어디서 누군가에게는 전달될 것이기 때문에 블로그의 수익도 그 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 블로그가 관심을 못 받으면 어쩌나? 내 관심사가 세상에 안 맞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최소한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오늘의 나를 기록하지 않았는가?

앞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재료들을 소소하게 담아내보고자 한다. 내가 관심갖는 소재가 시의적이거나 최신정보에 앞장서 있지 않다. 나도 안다. 그러나 내 관심사가 그런걸 어찌 하겠는가. 알고리즘 따위보다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또 내가 움직이는 원동력의 하나로 삼을 수 있도록 반복된 훈련으로서 시행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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