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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정승익,『사진구도』(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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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피디0123 2023. 2. 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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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어대고 있다. 사진찍는 취미가 생길 줄은 몰랐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게 재미가 있는 작업인지라 생전 안 하던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게 된다. 사진의 품질에 대해선 여러 장을 찍으면 사진의 퀄리티가 좋아지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다. 당연히 오랜 시간을 할애해 관심과 애정을 갖다 보면 실력도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기초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 구조에 대한 이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어제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거래를 하려고 나갔는데, 잠깐의 여유시간이 생겼다. 근처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 재미있어 보일 만한 책들을 여러 권 구매했다. 거리를 거닐고 사진을 찍는 감각적인 영역의 책들을 집어들게 되었다.

카메라를 들고 여러 장을 찍으며 그 기능을 익히는 데에도 몇 년이 지났다. DSLR을 넘어 미러리스 카메라에 렌즈를 장착하고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값을 조절하고, 화이트밸런스와 ISO를 변경해가며 기계를 익혔다. 아니 아직도 익히고 있다. 흡사 전자제품과 다르지 않은 카메라가 되어버렸지만 작은 설정값에 결과물이 달라지는 매력을 맛보고 나니 꽤나 까다롭고 예민한 기계라는 생각이 든다.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셔터를 서둘러 누르던 순간도 있었고, 집에 와서 포토샵으로 크롭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막 찍은 샷도 많다. 그런데 정작 집에 와서는 보정작업도 귀찮음으로 쌓아둔 채 있다.

 

이번에 우연히 접한 책은 초판 발행이 2013년으로 10년이나 지난 책이다. 그럼에도 그 내용은 기초를 닦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는 유명 작가를 모르는 일반인으로서 이 책의 저자의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표시된 빨간 원과 점선이 시선을 따라 움직이게 도와주므로 앉은 자리에서 완독했다.

이 책은 구도에 대한 예시와 설명, 그리고 여백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설명하는 방식이 장점이다. 식상한 구도가 주는 답답함을 탈피해야 하지만 기초를 알고 변형을 배워야 하므로 Classic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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