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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인터넷 신청

일상다반사

by 김피디0123 2023. 3. 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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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라는 이름으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되어 있었다. 그러나 광화문 앞을 지나다니면서 무언가 공사가 진행되는 줄로만 알았지 이 것이 발굴조사인지는 관심을 갖지 못했다.

발굴현장 조사 안내판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의 중간 즈음 일제가 광화문 앞에 부설해 놓은 철로가 나타났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고, 그 글과 관련해 포스팅도 한 적이 있다.

광화문 앞에 전차 철로 발견 뉴스 (tistory.com)

 

광화문 앞에 전차 철로 발견 뉴스

광화문 앞에다가 대놓고 이렇게 철로를 깔다니... 일제강점기 하의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가 현장에서 발굴되었다. 관련기사를 링크로 걸어 놓았으나 링크가 깨질 수 있으므로 캡쳐파일을 함께

writingfeeder.tistory.com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마지막 날이라는 신문기사만 믿고 2023년 3월 18일, 광화문 현장에 가보았다. 정작 현장에 도착하니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고고학 이야기"라는 부스가 있었고, 이 곳에서 발굴조사 장소에 가기 위한 신청자의 사인을 받고 있었다. 나도 줄을 서 보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자만이 입장이 가능했고, 현장에서는 신청을 받지도 않는다 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견학 신청 사이트를 운영을 하고 있었던 건지, 그 넓은 사이버공간 어느 곳에서 신청자를 받고 있었던 건지 알지도 못하고 시간을 내어 현장까지 갔다가 허탕을 치게 생긴 나로서는 무척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고고학 이야기 행사부스

최근 안전문제가 너무 큰 이슈로 다가와서일까? 공공에서 하는 일이 모든 안전을 고려한다고 하지만 그만큼 불편한 것도 적지 않다. 나아가 이러한 제한과 통제로 인해 제도에 길들여지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 겉으로는 웃으며 나를 보호해주는 행위로 보이지만 결국은 그만큼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이 '관리'당한다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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